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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잡동구리

넷플릭스 밴더스내치(Bandersnatch) 모든 결말 정리 - 스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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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인터렉티브 영화, 밴더스내치 모든 결말 정리(스포주의!)



내가 제일 좋아하는 넷플릭스 시리즈인 블랙미러가 새로 나왔길래 아무생각 없이 클릭했다가...


신세계를 보았다.


블랙미러 밴더스 내치(Bandersnatch)는 인터렉티브 영화라는 나는 난생 처음보는 장르였는데 그냥 아무생각없이 편하게 보려는 사람이면 좀 머리가 아플 수 있다.



우선 영화를 처음 키면 간단한 설명이 나오고, 알아들었다면 Yes 를 누르고 진행하면 된다. 









이런식으로 두 가지 선택지중 한가지를 10초 안에 골라야 하며 어떠한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스토리는 다른 방향을 향해 가게 된다.


넷플릭스에서 이렇게 화면에서 뭔가를 클릭하고 상호작용한다는 그 자체가 너무 신기하였는데, 그건 시작에 불과하였다.







이제부터 스포 주의













처음 볼 때에는 그냥 끌리는 대로 선택하였다. 또는 자극적인걸로 선택한 적도 있다. 


예를 들면 아빠를 살려둔다 VS 죽인다 라는 상황에서 죽인다를 선택한다던지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름 고민되는 선택지도 있고, 양 쪽중 어디를 선택해야 할 지 전혀 근거없이 선택해야 할 때도 있어서 그럴땐 그냥 편하게 생각하면 된다.


여튼 첫판부터 터커소프트의 제안을 수락한 나는 ^^ 게임 망하고 별점도 거지같이 받고 끝난다. ㅋㅋㅋㅋㅋㅋㅋ

아마 이런 사람들 많을듯



여튼, 연말에 할일도 없었고 마땅히 정리해 놓은 블로그도 없길래, 노가다로 옵션 하나 하나 클릭해가면서 플로우차트를 만들어 보았다.



클릭해서 보면 더 잘보입니다.






최대한 모든 엔딩을 보려고 했지만 미처 놓친 엔딩도 있을 것 같다.


정해진 정답 엔딩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있다면 중간에 스테판이 엄마를 따라가는 걸로 결정하면서 상담중에 죽게 되는 그 부분이 아닐까 싶다.


대부분의 엔딩은 비극적이다. 스테판이 감옥에 가거나 밴더스내치가 혹평을 받거나.. 


밴더스내치가 호평을 받는 경우는 아빠를 죽이고 옆집 개가 헤집어 놓지 않도록 토막을 내어 묻는 경우밖에 없는 것 같다. 이때 넷플릭스 개발자가 이를 보고 감명을 받아 이후 이를 리메이크 한다는 설정은ㅋㅋㅋ 정말 웃기다.


그것 말고도 넷플릭스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스테판의 말을 듣고 헤인즈 박사와 싸우게 되는 씬도 너무 황당하고 웃기다. 


근데 안싸우고  창문으로 도망가기를 선택했더니 갑자기 컷! 을 외치며 스테판에게 "마이크, 너지금 헤인즈박사랑 싸워야지 뭐하는거야" 이러면서 영화촬영장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황당하고 재미잇었다.



결론 및 제 점수는요


신선함  ★★★★★

스토리  ★★★★☆

흥미  ★★★★☆



일단, 전에 보지 못했던 인터렉티브 영화라는 점에서 굉장히 신선하였다. 단순히 스크린을 수동적으로 보고만 있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벗어나 직접 드라마를 만들어나가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스토리 자체는 기존 블랙미러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쬐금 아주 쬐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아마 내가 디스토피아적 근 미래를 다룬 스토리를 좋아하고, 또 80년대 서양 문화를 배경으로 한지라 그 부분에서의 재미를 놓쳤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프로스티와 슈가퍼프 씨리얼의 차이를 모른다거나, 나우 와 톰슨 트윈스 노래 둘다 모르기 때문에 뭘 선택해야 될지 모를 때 넘나 소외되었다. ㅠㅠ(미국에서 공부할때, 애들이 어렸을때 즐겨 먹었던 씨리얼 얘기할때 나는 콘프러스트밖에 몰라서 짜져있었던 슬픙 기억도 났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흥미는 초반에는 굉장히 불러일으키나, 플로우 차트를 만들면서 너무 많이 반복해서 보앗기에 조금 뒤에가서 떨어졌다. 그렇지만 대체적으로 영화가 주는 아이디어 자체는 흥미롭다. 

예를 들어, 콜린과 스테판이 LSD 를 하며(LSD 맞나? 정확히 나오지는 않지만 환각 효과를 일으키는 종이쪼가리이므로 맞는 것 같다) 콜린이 너를 일꺠워주겠다며 세상에 대해서 말하는 그 부분은 정말 몰입도가 높았다. 그리고 둘 중에 누가 뛰어내릴까 정하는 장면에서 정말 너무 고민하였지만 콜린이 다음 생에서 깨어난다고 해서 믿고 스테판 선택!(ㅋㅋㅋㅋㅋㅋㅋ팔랑귀.. 그렇게 자살한 스테파뉴ㅠㅠ)




결론은, 꼭 봐라. 두번봐라(이말 안해도 다른 선택의 결과가 궁금해서 두번 이상 보게 되어있음)


내 인생도 이렇게 미리 볼 수 있어서 플로우 차트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겟다 라는 생각을 잠시 했었지만, 이 1시간 반 짜리 만드는데도 몇시간이나 걸린걸 고려하면 사실 그냥 모르는게 낫겟다 싶기도 하다.


그리고 영화 전반에서 스테판이(사실은 내가 선택하는거지만ㅋㅋ) 어떤 선택을 하든 대부분 비극적이고 비슷한 결과를 초래한 걸 보면, 스테판은 그냥 이 비극의 미로에서 팩맨처럼 빠져나올 수 없는 운명이 아니었나 싶다.





추가로 극중 콜린 역의 배우가 연기를 너무 잘하고 영국 발음도 너무 멋있었다. 그래서 찾아봤더니




애기여쪄!!! 나보다 어려!!!!!!


마스크가 진짜 매력적이다. 전형적인 미남형은 아닌 것 같은데, 눈썹이 장난꾸러기 같고 뭔가 몽키몽키한게 진짜 매력있고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얼굴이다.


이상 밴더스내치 리뷰 끝!



2019 해피 뉴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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