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수용에는 세 단계의 의미가 있는데 각각의 의미를 차례대로 살펴보자.
1단계 - 나를 소중히 여기고 존중하기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고 내 편이 되는 것, 즉 나 자신을 위하는 것이다. 이 문제가 제대로 해결하기 전에는 자존감을 성장시키기 어렵다. 자기 수용적 태도는 자신의 가치를 거부하거나 삶의 의지를 버리면서 자기 혐오로 무너져 내리지 않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2단계 - 나의 감정 받아들이기
이는 생각하는 대로 생각하고, 느끼는 대로 느끼고, 원하는 대로 원하고, 행동하는 대로 행동하고, 존재하는 대로 존재하는 것이다. 나의 감정을 온전히 경험하는 것이 반드시 나의 행동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오늘 나는 일을 하고 싶지 않은 기분일지도 모르지만 그러한 나의 기분을 인식하고, 느끼고, 받아들일 수 있다. 그리고 나서 일을 시작한다. 자기 기만으로 하루를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명료한 정신으로 일할 수 있다.
원치 않는 감정이라고 마지 못해 인식하지 말고 스스로 마음을 활짝 열어 온전히 경험해야 한다. 만약 상사가 나의 실수에 대해 설명하려고 한다고 가정해보자. 상사가 비난하려는 의도 없이 말하려고 해도 나는 짜증이 나더라도 그가 말하는 동안 어쩔수 없이 실수를 저지른 현실에 머물러야 한다. 그러나 상사가 가버리면 나는 의식으로부터 현실을 제거할 수 있다. '나는 실수를 인정했어, 그러면 된거 아니야?' 라는 태도는 실수할 가능성을 높이거나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한다. 내가 저지른 실수를 똑바로 보고 받아들이면 더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내가 했다고 인정하지 않는 행동에 대해서는 나 자신을 용서할수도 의식할수도 없다. 자신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진정으로 나 자신으로 존재할 수도 없고 자존감을 쌓을 수도 없다.
3단계 - 행동의 내적 동기 이해하기
자기 수용은 실수를 저질렀을 때 현실을 부정하지 않으며 잘못된 것이 괜찮다고 주장하지는 않지만 그런 행동을 하게 된 맥락을 궁금해한다. 대부분의 불쾌한 행동에는 그 내적 동기가 있다.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 행동들이 정당화 된다는 것은 아니다. 그저 그 행동들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타인을 꾸짖거나 바로잡아야 할 때에는 자존감에 상처를 입히지 않는 방법으로 해야한다. 그러므로 자기 자신에게도 이와 같은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 이것이 자기 수용의 미덕이다.
거울속 나의 모습 받아들이기
옷을 벗고 거울을 보며 자신의 신체 부위를 거부와 부인없이 받아들이는 연습도 한 방법이다. 자신의 신체 부위 중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도 있을테지만 그 부분을 완전히 받아들여야 한다. '받아들임'은 반드시 '좋아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받아들임'은 거부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사실로서 경험하는 것을 의미한다.
감정에 귀 기울이기
자신의 감정을 받아들이는 행위는 (1) 기분이나 감정에 집중하기, (2) 부드럽게 심호흡하여 근육을 이완시켜 기분을 느끼기, (3) 이것이 내 기분임을 깨닫기 순서로 이루어진다. 자신의 감정을 경험하고 그것을 받아들임으로서 더 중요한 정보가 나타다는 더 깊은 의식 단계로 옮겨가기도 한다.
내가 원하지 않는 감정 받아들이기
나의 감정들을 부인하려 한다면 그것은 내 자존감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거부당한 자기의 일부를 의식하고 받아들이는 것 만큼 개인의 자존감에서 중요한 것은 없다. 치유와 성장의 첫 단계는 자각과 수용이다.
감정 들여다보기 실험
자신의 불안, 고통, 질투, 분노, 슬픔, 수치심, 두려움을 마주하기란 쉽지 않다. "이러이러한 감정을 느끼며 완전히 그 감정을 받아들인다" 라고 말하는 것을 연습해야 한다. 처음에는 힘들게 느낄수도 있다. 호흡에 집중하며 "사실은 사실이다. 이것은 현실이다. 그런 감정이 존재한다면 존재하는 것이다" 라고 말하며 계속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본다. 감정을 없애거나 사라지길 바라지 않고 그대로 존재하게 놔두는 것이다.
내가 저항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라
하지만 특정 경험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이 너무 강력해서 그 경험을 받아들이는 것이 힘들다면, 내가 그 것을 저항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우리는 질투, 분노, 고통, 열망을 느낀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하는데 이 순간 내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면 가장 중요한 역설을 발견할 것이다. 무언가를 받아들이는 것은 변화의 전제 조건이다.
우리는 우리의 어두운 면 뿐만 아니라 밝은 면에서도 달아나려고 한다. 자신을 상대로 저지르는 가장 큰 범죄는 자기 결점을 부인하고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두렵다는 이유로 자신의 위대함을 부인하고 부정하는 것이다. 자기 수용이 충분히 이루어지려면 자기 안의 가장 나쁜 부분은 물론이고, 최고라고 여기는 부분도 받아들여야 한다.
자기 수용의 실천, 자존감의 두 번째 기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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