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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살아남기/2020 - 네덜란드에서 살아남기

(10) 네덜란드에서 살아남기 - Fab Academy 다섯 번째 수업 - 3D 프린팅 & 3D 스캐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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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주제와 과제가 다행히 좀 쉬운 편이었다. 3D 프린팅과 3D 스캐닝.

3D 프린터는 재작년 즈음에 남자친구가 생일선물로 사줘서 가끔 가지고 놀았다. (일본에 살 때 밤에 작업 돌리고 잤더니 며칠 뒤 층간소음주의해달라는 공고문이 붙어있었다는.....ㅋㅋ.... 바로 그다음부터는 낮에만 사용하였다.)

내가 가진 3D 프린터는 monoprice select mini v2 로 저렴이 버전인데, 아쉽게도 지금은 미국 남자 친구 집에 있다 ㅠㅠ 보내달라고 하니까 안 보내줌... 다음 달에 올 때 가지고 오라고 해야겠다 ㅋㅋㅋㅋ(짜증 낼 듯^^..)

 

우리 랩에 있는 3D 프린터는 총 4개로 Prusa 2개, Ultimaker 2+ 1개, 그리고 PrinterBot 1개이다. 개인적으로 Prusa 3 MKS가 제일 디테일에 강하다.

Prusa MK3S와 Prusa MK2S

이번 주의 팀 과제는 프린터의 성능을 조사하는 것이었는데 Thingiverse에서 프린터 테스트 파일을 다운로드하여서 각각 머신에서 출력한 뒤 비교하면 끝!

그룹 프로젝트중인 우리 팀

아래 그림은 왼쪽부터 MK2, MK3, Ultimaker이다. 당연히 더 최신 버전인 MK3가 제일 좋은 결과를 뽑아냈고, Ultimaker도 좋은 편이었지만 아쉽게도 우리 과제할 때는 쓸 수 없다고 한다.(그럼 왜 테스트하라 그래...)

PrinterBot simple은 그다음 날 출력하였는데 MK2랑 비슷한 수준이거나 좀 더 안 좋은 것 같다. 사용방법도 복잡해서 별로 쓰고 싶지는 않은 머신이다.

그리고 개인 과제는 직접 디자인한 3D 파일을 출력해보고 3D 스캐너의 사용에 익숙해지는 것이었다. 나는 뭘 디자인할까 생각하다가 2주 차에 만들어놓았던 두 개의 집이 생각나서 그걸 출력하기로 하였다.

 

 

(7) 네덜란드에서 살아남기 - Fab Academy 두 번째 수업 - 2D, 3D 툴 배우기

이번 주에는 2D 툴과 3D CAD(computer-aided design) 툴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나는 2D 툴로 Procreate와 Adobe Illustrator을 써본 경험이 있다. 3D 툴은 Fusion 360에 대한 강의를 잠깐 들은 적은 있지만 본격적..

bricoler.tistory.com

2주차에 Fusion 360으로 디자인한 집

 

처음에는 집 전체를 출력하려고 했지만 그러면 별로 재미없을 것 같아서 집과 가구들을 나눠서 따로 출력하기로 하였다.

우선 가구들을 한 표면에 배치하였다.(마치 이사하는 기분이.....)

이렇게 이사 준비를 끝마치.. 아니 출력 준비를 끝마치고 PrusaSlicer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출력 준비를 하였다.

가구는 굉장히 작으므로 디테일에 강한 MK3로 출력하였다
가구 출력 결과물.. 너무 귀엽다
집 출력 결과물

집을 출력할 때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일부에만 서포트를 하였더니 저렇게 보이는 것처럼 1층의 바닥이 좀 무너졌다. 그래도 그것을 제외하고는 괜찮아서 그냥 그대로 출력하였다.

프린트를 다 한 뒤, 근처 대형 문방구에 가서 아크릴 물감을 구매하였다.

원래는 유성 펜으로 칠할까 했는데 인터넷에 찾아보니까 유성펜은 Bleed라고 흔히 불리는 부작용이 있다고 한다. 즉 펜의 잉크가 결과물의 미세한 결을 따라 흘러내리는 것을 의미한다. 

이 링크에서 보니까 공예용 저가 아크릴 페인트를 사용하면 꽤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고 하길래 나도 가장 저렴이 버전의 아크릴 페인트 6색 세트를 구매하였다. 4.95 유로 >_<

 

3D Print Finishing with Paint · Digital Harbor Foundation

  Around here, it’s not often that 3D prints make it to the finishing stage. Often, our youth makers get their prints to a decent quality, are happy with them at that stage, and then move on to their next project. However, we are trying to encourage them t

www.digitalharbor.org

 

한 4-5시간 동안 유튜브 틀어놓고 열심히 색칠하였다. 정말 아이템들이 너무 작아서 색칠하기 힘들었지만 또 크기가 작은만큼 좀 망쳐도 티가 안 나서 좋다.^^

 

집에 배치해 놓은 모습. 공예 본드가 없어서 아직 붙이지는 못했다. 

위에는 이렇게 귀여운 수영장과 야외 의자들이 있다. 

 

하지만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다. 나에게는 3D 스캐닝 과제도 있었다.

나를 스캔한 모습ㅋㅋㅋㅋ너무 현실적으로 나와 닮아서 가려야만 했다

랩에 있는 3D 스캐너는 3D Systems의 Sense 2라는 저렴이 스캐너로, 저렴이지만 나름 스캔을 잘한다. 우리 팀의 링케가 나를 잘 스캔해준 덕분에 가상의 나를 만날 수 있었다. 가상의 나에 몸을 추가하고 싶어서 fusion 360으로 노력해보았지만 도저히 나의 스킬이 닿지 않았다.

그래서 온라인에서 이 여자분을 찾아냈다.

그리고 그 모델 파일의 목까지 잘라낸 뒤(말이 너무 잔인해ㅠㅠ) 내 파일과 결합하였다. 사이보그를 탄생시키는 기분.

머리가 너무 커서 비율이 똥망

아니 근데 머리를 몸에 비해 너무 크게 지정해서 위의 모델과는 다른 비율이 나왔다. 그렇지만 실제 비율과 비슷했기에(흑..) 그냥 현실을 인정하고 이 디자인을 저장하였다.

그리고 이 파일을 Prusa Slicer에 옮긴 뒤, 이전에 출력한 가구와 크기를 비교하여 스케일 다운하였다. 위의 사진을 잘 보면 내가 만든 모델이 의자에 앉아있음을 볼 수 있다.

파일은 출력해야 되는데 지금 랩에 가기 귀찮아서 아직 출력은 안 했다. 

 

이번 주는 굉장히 여유롭지만 재미있는 주였다. 다음 주는 회로를 직접 디자인하는 것을 배우는 터라 굉장히 머리 아프고 덜 재미있고 납땜만 하다가 시간이 다 갈 것 같다 ㅠㅠ 그래도 요즘 마이크로 컨트롤러 책을 읽고 있는 덕분에 이해가 좀 되고 있긴 하다.

네덜란드도 이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10명이나 나왔다고 한다. 아마 이 수는 계속 늘어나겠지.. 집에나 있어야겠다.(사실 원래 집에 있는 거 좋아함ㅋ)

 

마지막 사진은 날씨 좋은 날 우리집에서 보이는 바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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