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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즐거움/책 그리고 리뷰

EBS 다큐 프라임 자본주의 - 쉬지 않고 일하는데 나는 왜 이렇게 살기 힘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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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 본질을 모르면서 자본주의 사회를 살겠다는 것은 아무런 불빛도 없는 깊고 어두운 터널에서 아무 방향으로나 뛰어가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돈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고 생존이 위태로워지는 사회, 바로 그곳이 당신이 살고 있는 자본주의 세상이다.

- EBS 다큐 프라임 자본주의 프롤로그




요즈음 처음으로 직장생활을 오래 이어나가다 보니(항상 몇 개월 하다가 관두곤 했었음) 돈이 쌓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렇게 쌓인 돈을 어떻게 관리해야 되는지 주변에 물어봐도 적금하라는 말 외에는 제대로 된 대답을 듣진 못했다.

 

이 뿐만 아니라 항상 금융 관련해서 주식이니 펀드니 관심은 있었지만 '주식은 절대 하지 마라'라는 부모님의 이야기에 따라 

 

주식, 펀드 = 위험한 것
금융상품 = 주식,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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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상품 = 위험한 것

 

이러한 단순한 논리로 살아왔다.

 

즉, 주식이니 펀드니 하는 것은 딴 나라 일이라고 생각해서 한 번도 배워보려고도 하지 않았고 나는 그냥 회사에서 주는 대로 돈이나 모아서 살아야겠다는 안일한 태도를 가지고 살아왔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제대로 된 금융 지식 없이 살아가는 것에 지쳤다.

너무 궁금한게 많았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될지 몰라서 손 놓고만 있었다.  

 

하지만 모르면 배우면 된다. 모르는게 부끄러운 게 아니라 배우려고 하지 않는 게 부끄러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첫 스타트로 읽게된 책이 바로 이 자본주의라는 책이다.

EBS 다큐 프라임으로도 나와있으니 책 읽기가 귀찮은 사람은 유튜브에서 찾아봐도 된다.

 

 

 

Part1. 빚이 있어야 돌아가는 사회

 

물가는 왜 오르기만 할까?

첫 장에서는 왜 물가는 항상 올라가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은행은 우리가 예금한 것 중에 일부 금액만 남겨두고 이를 다른 은행, 또는 사람들에게 대출해준다.

은행이 우리의 예금액의 일부를 빌려줄 때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되는 비율을 지급준비율이라고 한다. 

즉 지급준비율이 10%이고 나의 예금액이 100만 원이라면 은행은 다른 사람에게 최대 90만 원까지 빌려줄 수 있는 것이다.

 

 

즉 처음 은행이 5,000을 가지고 있다면 지급준비율을 제외한 4750을 빌려주고 다음 은행은 그다음 은행에게 4512.5를 빌려주고...

총통화량은 5,000 + 4750 + 4512.5 +... 이런 식으로 우리가 중학교 때 배운 등비수열의 합처럼 계속해서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통화량이 계속 증가하기 때문에 통화 가치는 계속 떨어지고, 즉 이러한 자본주의의 특성상 물가는 계속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이 지급준비율을 결정하고, 시중에 돈이 너무 많아지면 중앙은행은


1) 이자율(기준금리)를 통제하거나
2) 새로운 화폐를 찍어내는 방법으로

 

시중의 통화량을 조정한다.

 

즉 이자율을 높이면 사람들이 대출을 덜 하게 되므로 시중 통화량이 줄어들고, 새로운 화폐를 찍어냄으로써 통화량을 늘리는 것이다.

새로운 화폐를 찍어냄으로써 통화량을 늘리는 것을 국채를 매입하는 방법을 양적완화라고 한다.

 

중앙은행이 계속해서 화폐량을 늘려나가야 하는 이유는 이자 때문이다. 이자와 과거의 대출을 갚는 유일한 방법은 더 많은 대출을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통화량을 팽창시키고 통화의 가치는 떨어지게 된다.

즉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통화량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고 이렇게 인플레이션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호황 끝에는 불황이 있다.

은행은 우선적으로 갚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만 돈을 대출해주지만, 점점 대출받을 사람이 줄어들면 결국 능력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돈을 빌려주게 된다.

이렇게 시중 통화량이 늘어나면 사람들은 돈을 끊임없이 쓸 수 있게되고,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믿으며 끊임없이 돈을 쓴다.

 

하지만 이렇게 늘어난 풍선에 제동을 걸기 위해 정부가 통화량 조절을 시작한다. 그러면 사람들은 혼돈에 빠져 소비를 줄이고 되고 공급도 따라 줄어들면서 기업 활동이 위축된다.

갑자기 브레이크가 걸린 것이다. 이 것을 디플레이션이라고 한다.

 

서프프라임 모기지론

이 용어는 많이 들어보긴 했으나 사실 무슨 내용인지 지금까지 제대로 알지 못했다. 그러다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제대로 이해하게 되었다.

위에서 말했듯이, 은행은 처음에는 능력이 있는 사람들에게만 대출을 해 주지만, 시간이 지남으로써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도 대출을 해주기 시작한다.

 

미국에는 개인의 신용등급을 '프라임', '알트A' 그리고 '서프프라임' 순으로 나누고 있는데,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이란 즉 신용도가 낮은 사람들에게 주택 담보대출을 해준다는 이야기이다.

 

이러한 대출을 바탕으로 저신용자들은 은행에서 돈을 빌려 부동산을 산 뒤, 높은 강에 되파는 식을 반복했고, 은행도 이를 통해 빠르고 많은 이자를 얻을 수 있었으므로 한동안은 좋았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이 내려가자 사람들은 원금은 물론 이자도 갚지 못하게 되었고, 파산하는 경우가 속출하였다. 이렇게 미국의 디플레이션이 시작하였다.


이렇듯 자본주의 사회에서 은행이 돈 없는 사람에게 대출해주는 것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자 함이 아니라, 자본주의의 법칙에 따른 것이며 약자를 공멸로 몰아가는 법칙이라고 한다.

 

 

Part2. 위기의 시대에 꼭 알아야 할 금융상품의 비밀

 

당신의 재테크에서 가장 이익을 본 것은 누구인가? 바로 은행이다.
이들은 당신이 수익을 올리면 조금의 위험도 감수하지 않은 채 그 수익에 올라타 그만큼의 수익을 얻어갔으며, 당신의 투자가 실패하더라도 칼같이 수수료를 떼어갔다.
제대로 알아보고 뛰어들지 않으면 결코 성공할 수 없는 게임, 바로 그것이 재테크라는 게임이다.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에서

 

 

금융자본주의

기존의 노동력을 중심으로 하던 시대에서 금융을 중심으로 하는 자본주의로 전환이 됨에 따라, 과거에서처럼 근로자가 회사에서 일을 하는 것이 아닌 돈이 돈을 만들어내는 사회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은행은 우리의 친구가 아니라는 것을 마음속에 담아두고 투자를 할 때 반드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은행의 직원들이 우리에게 투자상품을 추천해주는 이유는 딱 하나, 본사에서 판매하라고 지시가 내려왔기 때문이다.

은행 직원들도 제대로 내용을 알지 못한채 고객들에게 추천을 하며 제대로 된 위험성을 알리지 않고, 순진한 고객들은 아 은행의 직원이 이렇게 나를 생각해줘서 이런 상품을 추천해주는구나 라며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투자를 하게 된다.

 

이러한 은행들은 깐깐한 손님들을 목표로 하기 보다 주로 금융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노인들을 타깃으로 한다. 은행은 그냥 금융상품을 파는 회사라고 쉽게 생각하면 된다.

 

우리는 이제 은행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한다.

 

 

은행이 펀드를 권하는 이유

우리나라에도 펀드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너도나도 펀드를 시작했다. 직접 하진 않더라도 펀드? 그게 뭐야 라며 나처럼 궁금해했던 사람들도 많았을 것이다.

 

펀드란, 다수의 사람들에게서 자금을 끌어모은 후, 이를 채권이나 주식에 투자하여 그 수익을 나눠갖는 금융상품이다. 수탁회사가 투자를 하면서 수익이 발생하면 이를 나눠갖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펀드는 적금이 아니라 투자이기 때문에 돈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명심해야 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수익성은 위험성과 정비례한다는 것이다.

 

수익이 높으면서 위험이 낮은 펀드는 그냥 사기라고 보면 된다. 그런 상품은 없다.

 

또한 펀드에는 '판매보수'와 '수수료'라는 게 따라붙는다. 이 뿐만 아니라 '주식 매매 수수료'라는 것도 있는데, 이는 주식을 매매할 때마다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다.

'매매회전율'이란 고객의 돈으로 주식을 샀다가 다시 돈을 환매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 회전율이 높다면 회전을 할 때마다 고객들이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므로 이 매매회전율도 따져봐야 한다.

 

 

파생상품은 투자를 가장한 도박

파생상품은 그 가치가 통화,채권, 주식 등 기초 금융자산의 가치 변동에 의해 결정되는 금융계약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사과라는 기초금융자신이 있다면 사과주스, 사과파이, 사과잼이 파생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

 

파생상품은 투기성이 있어서 한번에 일확천금을 노릴 수 있지만, 반대로 말하면 위험성이 굉장히 높다.

 

 

금융지식을 쌓아라

나처럼 금융 이야기만 들으면 머리가 아프고, 또 나는 금융에는 소질이 없나 보다 하며 그냥 적금만 부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대인은 금융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책은 말한다.

 

금융 이해력은 우리가 갖추어야 할 필수 능력으로, 어렸을 때부터 제대로 교육되어져야 그 습관이 성인이 돼서도 이어진다.

미국에서는 어린 나이부터 금융에 대한 교육을 시작하며, 이처럼 우리나라도 아이와 부모가 함께 금융 교육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하지만 실제 투자할 나이가 되면 재교육은 필수이며, 투자에 대한 위험성에 대해서 제대로 배워야 한다. 

 

금융자본주의 사회에서 금융에 대해 모르는 것은 총 없이 전쟁에 나가는 것과 다를바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융상품들은 넘쳐 흐르고 이를 모두 다 제대로 알고 썩은 사과를 골라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불가능하진 않다.

 

금융 자문을 찾아 도움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기업에 속해있기 때문에 고객의 입장만을 생각해서 상품을 권하기는 어렵다. 

즉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금융회사에 소속되지 않은 '독립 재정상담사'이다.

독립 재정상담사는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자문료를 받게 되어있으며 자문 대상인 고객이 최선의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미 미국이나 영국, 홍콩에서는 이러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책의 3장에서는 소비심리에 관하여, 4장에서는 자본주의 또는 공산주의에 관련된 다양한 이론들 그리고 5장에서는 복지 자본주의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하지만 내가 관심 있었던 분야는 1장, 2장이었기에 요약은 여기서 끝마치기로 한다. 

 

전체적으로 책은 굉장히 흥미로웠다.

그리고 나의 금융지식이 얼마나 부족한지, 또 어떻게 배워나가야 할지 기본적인 기틀을 잡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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