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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즐거움/금융지식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마라 - (6) 상대가치와 절대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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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는 말한다. 좋은 기업에 투자하지 마라!

주변의 회계사들은 다음과 같은 실수 단계를 밟는다고 한다.

 

1. 재무제표를 분석해서 좋은 회사를 찾아낸다.

2. 매수한다.

3. 망한다!

 

저자는 이러한 투자를 만수르 투자라고 부르는데, 마치 이건 백화점에 가서 디자인과 품질이 모든 면에서 최고인 핸드백을 골라 바로 사버리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렇게 물건을 사지 않는다. 먼저 가격표를 확인하고 조용히 내려놓게 된다. 주식을 사는 사람도 이래야 한다.

가방은 10만 원짜리보다 100만 원짜리가 확실히 비싸지만 주식은 10만 원짜리가 100만 원짜리보다 더 비싸다고 할 수 없다. 발행한 주식수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수익을 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좋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기업을 싸게 사는 것'이다.

 

투자의 원칙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 투자의 원칙은 결국 이것이다. 

주식에 있어서 싸다는 것은 가격과 가치를 비교했을 때 가격이 가치보다 낮은 상태를 말한다. 즉 가치보다 가격이 낮을 때 사서 가치보다 높아졌을 때 파는 것이다. 가격은 주식시장에 주어지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어떻게 가치를 구할 것인가 이다. 즉 주식에 있어서 가치평가는 필수적이다.

 

주식의 가치를 측정하는 방법

(1) PER

기업의 존재 목적 자체가 이익을 많이 내는 것이므로 이익을 많이 내는 회사는 가치도 높을 것이다. 이처럼 가격과 이익 간의 비율을 따져서 주식이 싼 지 비싼지 계산하는 방법을 PER(Price Earning Ratio)이라고 한다.

 

(2) PBR

다른 방법으로는 기업의 장부상 가치를 기업가치로 보는 방법이 있는데, 회사의 재산은 자산으로, 갚아야 할 빚은 부채로 기재된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값이 자본이 되는데, 이것이 바로 주주가 보는 가치이다. 즉 가격과 장부가치(book value)를 비교하여 계산하는 방법을 PBR(Price Bookvalue Ratio)이다.

* PER, PBR 등 기업가치계산 방법에 관해서 다룬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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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coler.tistory.com

 

(3) PCR

PER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현금흐름으로 평가하는 방법이 있는데, PER은 이익을 기반으로 하지만 이익이라는 것은 회계상의 가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1일에 금 1돈을 20만원에 매입하고 11일에는 22만 원에 매입하였다. 그리고 21일에 24만 원에 팔았다면 도매상의 이익은 얼마일까? 1일에 사 온 것이 팔렸다고 가정하면 이익은 4만 원이지만(선입선출법), 11월에 사 온 게 팔렸다고 가정하면(후입 선출법) 이익은 2만 원이 된다.  아니면 둘을 평균 내서 3만 원이라고 볼 수도 있다.(평균 법) 이렇게 어떠한 방법을 쓰느냐에 따라 이익이 2배로 변하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에서 이익이 아닌 현금흐름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이 것이 PCR(Price Cashflow Ratio)이다.

 

(4) PSR

초창기 벤처기업이나 바이오 회사의 경우 아직 이익도 나지 않고 장부상의 가치도 크지 않다. 이럴 경우 매출액을 척도로 삼을 수 있는데 이를 PSR(Price Sales Ratio)라고 한다. 

 

HTS에서 투자지표를 선택했을 때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이 바로 이 네 가지이다. 재무제표가 투자의 기본 중 하나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가치 측정의 척도가 되는 지표가 모두 재무제표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상대가치법의 문제점

출처: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마라

애널리스트들은 주로 목표주가를 산정할 때 위와 같은 10가지 방법을 사용한다. 좌측 분류는 기업의 가치를 자산가치로 볼 것인가 수익가치로 볼 것인가 이다. 주로 시장에서는 수익가치법을 더 많이 사용한다. 

위의 분류는 회사의 가치를 다른 누군가와 비교할 것인가에 따라서 절대가치와 상대가치로 나눠진다.

예를 들어 100평짜리 상가건물에 투자한다고 가정해보자.

주변의 시세와 비교하여 그 가격을 확인한 뒤 비슷한 가격을 매기는 방법, 이것이 상대가치법이다.

월세 500만 원에 임대계약을 체결한 상태라면 년 6000만 원까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월세로 이자를 충당하고 투자자가 은행에서 6% 이자로 돈을 빌릴 수 있다고 가정하면 10억 원 까지는 빌릴 수 있다. 이렇게 투자대상 자체에서 나오는 이익이나 현금을 통해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 절대가치법이다.

시장에서 수익가치법이 더 많이 쓰이는 이유는 적용이 쉽고 논란이 적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하지만 상대가치법에는 큰 한계가 있다. 비교하는 상대를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30,000원 하던 주식이 10,000원까지 떨어졌어요. 쌀 때 주워 담으세요'

이런 식으로 상대가치법의 비교대상이 한창 잘 나갔던 시절의 과거 가격이어서는 안 된다. 이는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 할아버지가 핸드폰 매장에 가서 스마트 폰을 구입하려고 하니, 직원이 옛날 스마트폰을 꺼내오면서 '예전에 100만 원 하던 건데 50만 원에 엄청 싸게 드릴게요'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PER이 40이던 게 20까지 떨어졌으니 바닥이다 라고 판단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PER의 의미와 활용

PER? 낮을수록 좋은 거 아닌가요?

주식투자자가 가장 많이 언급하지만 막상 의미를 쉽게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아주 쉽게 이야기한다면 다음과 같다.

본전 찾는데 걸리는 시간! 그러므로 짧을수록 좋다.

즉 회수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액면가 10만 원, 이자율 5%, 만기 3년인 채권에 투자했다고 가정하면 만기가 3년이 되는 해 원금을 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1만 원짜리 주식에 10주를 투자했다면 언제 원금을 찾을 수 있을까?

주식은 채권과 달리 만기나 상환이라는 개념이 없기 때문에 원금을 돌려받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첫째는 꼬박꼬박 배당을 받는 것이다.

두 번째는 주가가 오르면 처분해서 원금을 찾는 것이다. 예를 들어 1만 원짜리 주가를 10개 사서 2만 원으로 오르면 5개를 처분하는 것이다.

 

출처: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마라

예를 들어 어떤 회사의 주식이 1만 원이고, 주식수는 10,000주이면 회사의 시가총액은 1억 원이다. 회사의 당기순이익이 1천만 원이라면 주당 이익은 1천만 원 / 10,000으로 천원이 된다. 이 회사가 배당금으로 30%를 배당한다고 하면 총 배당금액은 300만 원이고, 1주당 배당금은 300원이 된다. 회사가 배당해주고 남은 700만 원은 회사의 잉여금으로 남아 가치와 주가는 상승하게 된다.

원래 1억 원이었던 회사의 가치는 700만 원이 증가하여 1억 700만 원이 되고 이제 적정 주가는 10,700원이 된다. 주주 입장에서는 배당금 300원과 주가 상승분 700원, 총 1000원만큼 부가 증가한다. 주식이 1만 원이고, 주당 이익이 1000원이므로 PER은 10,000/1,000 = 10이 되고, 즉 원금을 회수하는데 10년이 걸리고 11년째부터는 공짜 수익이 생겨난다는 이야기이다. 

만약 PER이 2라면 원금 회수하는데 2년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런 이유에서 PER이 낮을수록 좋다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PER이 낮다고 해서 무조건 저평가라고 할 수 없다. PER이 낮다는 이야기는 그만큼 성장에 대한 기대가 없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PER이 60이라면 원금을 회수하는 데 60년이 걸림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형성되는 이유는 지금 당장은 이익이 안 나지만 해가 지날수록 주가가 급증해서 회수기간이 당겨질 것이라는 성장에 대한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PER이 성장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등장한 것이 PEGR(Price Earning to Growth Rate)인데 PER을 회사 이익성장률로 나누어 계산한다.

  PER EPS(주당순이익) 증가율 PEGR
A 10 5% 2
B 20 20% 1

PEGR을 대중에게 알린 피터 린치는 기준을 1로 잡고 0.5 이하면 저평가주이므로 매수, 1.5 이상이면 고평가주이므로 매도하기를 권한다.

즉 PER이 30이라고 해도 이익성장률이 연 30%이면 비싸다고 생각할 수만은 없다.

 

절대가치 계산법, 어렵지 않다

문제. 평균 시세가 4억 인 아파트 단지가 있다. 일반층의 임대수익률이 5%인데, 로열층의 임대료는 다른 층보다 연간 200만 원 더 비싸다. 이 경우에 로열층을 얼마에 거래해야 할까?

일반층의 연 임대료는 2천만 원(4억 * 0.05)인데 로열층의 경우 이보다 10% 더 나옴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부동산 가치도 10%만큼 더 하면 4억 4천만 원이 적정 가격이 된다. 이런 식으로 구하는 것을 일종에 PER이라고 볼 수 있다. 아파트의 가격과 이익을 비교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계산방법도 있다. 로열층 아파트에 계속 살 경우 2,200만 원의 현금수입이 기대되는데, 여기에 임대수익률 5%를 적용하여 현금흐름의 현재가치를 측정하는 것이다. 이를 현금흐름할인법(DCF: Discounted CashFlow) 라고 한다.

또 다른 방법도 있다. 아파트의 시세가 4억인데 로열층은 200만 원의 프리미엄이 붙는다. 초과로 얻는 이 이익이 계속된다고 가정하면 프리미엄의 현재가치는 4000만 원(200/0.05)이 된다. 일반층의 가격에 이 가격을 더하면 4억 4천만 원이 산정되는데 이러한 계산방식을 잔여이익모델(RIM: Residual Income Model) 혹은 초과이익법이라고 한다.

 

 

현재가치

현재의 100만 원은 미래의 100만 원 원보다 가치가 크다. 화폐는 시간가치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100만 원을 받아 은행에 넣어두기만 해도 이자가 불어나 10년 뒤의 100만 원보다 가치가 커진다.

예금금리가 연 5%라고 했을 때 현재 통장에 100만 원을 넣어두면 1년 후에는 105만 원이 된다. 즉 1년 뒤 105만 원의 현재가치는 100만 원과 같다.

출처: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마라(PV: 현재가치, FV: 미래가치, r: 이자율)

즉 n시점의 미래가치는 다음과 같이 구할 수 있다.

출처: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마라

현재가치와 관련하여 주식을 만원에 사서 1년 뒤 만원에 처분하면 결코 본전이 아니다. 손해이다. 

또 다른 예로 자기 자본이 100억 원인 회사가 있을 때 매출액 40억, 영업이익 2억, 영업이익률(2/40) 5%를 기록하였다. 여기서 법인세 1억을 내고 나니 당기순이익은 1억 원이 되었다. 회계상으로는 흑자지만 시간가치 개념이 필요하다. 회사가 자기 자본 100억 원을 금리 1.5%에 은행에 넣어두었다면 이자만 1.5억 원이 되므로 흑자라고 볼 수 없다.

즉 회사의 ROE(자기자본이익률)이 내가 원하는 수익률보다 낮다면 투자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좋다. 

* 자기자본이익률(ROE) = (당기순이익 / 평균자기자본) * 100

 

영구현금흐름의 현재가치

영구현금흐름이란 미래에 일정한 현금(C)이 계속 들어올 것으로 기대하는 경우를 말한다. 은행에 고정금리 5%로 예금을 하고 영원히 찾지 않는다면 이자는 영원히 나오게 된다. 100만 원을 예금했다고 하고 영원히 이자를 받는다 치면 첫 해의 현재가치는 다음과 같다.

PV = C / (1 + r) = 5 / 1.05 = 4.762

즉 첫해 받게 될 이자 5만 원의 현재가치 4.762만 원이 된다.

PV = C / (1 + r)^2 = 5 / 1.05^2 = 4.535

두 번째 해에 받게 될 이자의 현재가치는 다음과 같다. 이런 식으로 영구적인 현재가치의 합계를 구하면 다음과 같이 계산된다.

출처: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마라, 무한등비수열의 합! 고등학교때가 생각난다.
출처: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마라

즉 이자율 5%인 상황에서 금융상품의 현재가치 PV = C/r로 계산되며 50,000/0.05 = 1.000,000이 된다.

즉 할인율이 5%인 상황에서 연 2,200만 원의 임대료를 받을 수 있는 부동산이 있다면 이 부동산의 현재가치는

22,000,000/0.05 = 440,000,000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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