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의 여섯기둥 리뷰 (9) - 자존감과 신념

자존감과 신념

자존감의 여섯 기둥을 실천하면 자존감이 강화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실천뿐만 아니라 신념도 중요하다. 신념이 감정과 행동(실천)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신념이야 말로 행동에 진정으로 영향을 끼치는 것이며 행동에 내포된 것이므로 우리는 신념을 잘 탐색해 보아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신념은, 동기 부여의 불꽃을 당겨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스스로 다짐하여 말하는 신념이 아니다. 감정을 일으키는 힘과 행동을 자극하고 이끄는 힘을 지닌 전제들을 가르킨다.

신념은 우리가 알아차리기 어려울 정도로 우리의 생각 속에 암시되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행동 뒤에는 반드시 신념이 있다. 신념은 자기에 관한 신념과 현실에 관한 신념 두 가지로 나누어서 설명할 수 있다.

 

신념 1. 자존감을 뒷받침하는 자기에 관한 신념

일반원칙

- 나는 존재할 권리가 있다.
- 나는 다른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지구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내 삶은 나의 것이며 다른 사람의 삶은 그의 것이다.
- 나는 나 자신을 다른 사람의 소유물로 여기지 않으며, 반대로 다른 사람을 내 소유물로 여기지 않는다.
- 나는 예의 바르게 대우받고,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 다른 사람이 나를 무례하게 대한다면 그것은 나의 문제가 아니라 그들의 문제이다.
- 진실을 희생하여 자기 자신을 정당한 사람으로 만들기보다는 무엇이 진실인지 알 때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
- 나는 실수할 권리가 있다. 실수는 배움의 한 방법이며 비난의 근거가 될 수 없다.
 - 내 판단을 무시하지 않는다.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싶어 남들과 의견이 같은 척하지 않는다.

의식하며 살기

- 나의 이익과 가치, 욕구, 목표를 더 의식할수록 나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
- 정신을 단련하는 일은 즐겁다.
- 실수하지 않은 척하기보다는 실수를 바로잡을 때 더 나은 삶이 될 수 있다.
- 당연한 '원리'라고 여기고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기보다는 다시 살펴볼 때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
- 불편한 사실을 피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지 않는다.
- 자신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할수록 더 나은 삶을 창조할 수 있다. 자기 성찰은 자아실현에 필수적이다.

자기 수용

- 나는 가장 근본적인 수준에서 나 자신을 받아들인다.
- 내가 한 행동에 후회하고 자책한다 할 지라도 그 행동의 주체가 나라는 사실은 받아들일 수 있다. 나의 행동을 부정하거나 거부하지 않는다.
- 나의 문제를 받아들이지만 그 문제에 나를 가두지 않는다. 문제가 곧 나 자신이 아니다. 두려움, 고통, 혼란, 실수는 나의 본질이 아니다.

자기 책임

- 나는 내 존재에 책임이 있으며 내 욕구를 성취할 책임과 내 선택과 행동에 책임이 있다.
- 나는 내가 인간관계, 시간의 우선순위, 의사소통의 질, 나 자신의 행복에 보인 의식 수준에 책임이 있다.
- 나는 내 자존감을 높일 책임이 있다. 아무도 내게 자존감을 줄 수 없다.
- 궁극적인 의미에서 나는 혼자임을 받아들인다. 내 인생을 바로잡거나, 구원하거나, 나의 어린 시절을 되돌려주거나, 나의 선택과 행동에서 나를 구원해줄 사람은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자기주장

- 일반적으로 나의 생각, 확신, 느낌을 표현하는 것은 타당하다. 
- 나는 자기 확신을 옹호할 권리가 있다.
- 나의 가치와 기분을 중요하게 여길 권리가 있다.

목적에 집중하기

- 내 인생의 목표와 목적을 올바르게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다.
- 성공하려면 목표와 목적을 달성하는 방법을 배우고 행동을 실행해야 한다.
- 끊임없는 현실 확인은 중요하다.
- 자기 훈련은 희생이 아니라 욕구를 실현하기 위해 당연한 전제조건이 되어야 한다.

자아 통합

- 스스로 늘어놓은 말은 나부터 실천해야 한다.
- 내가 한 약속은 지켜야 한다.
- 나 자신과 한 약속은 존중해야 한다.
- 자존감은 자존감을 배신했을 때 일시적으로 얻는 보상보다 값지다.

 

신념 2. 자존감을 뒷받침하는 현실에 관한 신념

- 존재하는 것은 존재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 다른 사람 때문에 자신을 희생하거나 반대로 자신 때문에 다른 사람을 희생하지 말아야 한다. 인간적 희생을 도덕적 이상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 개인의 책임을 부정하는 것은 그것을 부정하는 당사자의 자존감에 좋지 않다.

 

신념, 자존감의 연료

단순히 '나도 그렇게 생각해'라고 말한다고 해서 그 개념들이 그의 신념체계와 일치하리라는 법은 없다. 앞서 말했듯, 신념이란 내면 깊은 곳에서 그 정당성을 경험하고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위에서 언급된 것 이외에도 자존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신념들은 무궁무진할 것이다. 

지금까지 말한 신념과 실천은 자존감의 내적 요소와 관계가 있다. 앞으로는 외부적 요소, 즉 환경에서 기인하는 것들을 살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