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9일, 드디어 암스테르담에 도착하였다. 장거리 비행이었지만 좌석이 많이 비어있었고, 내 옆자리 또한 비어있었기에 다리를 피고 편히 왔다.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 도착하여 짐을 찾으려고 기다리니 바로 옆에 ov-chipkaart(교통카드, 우리나라의 티머니와 같은 개념)를 구입할 수 있는 기계가 있었다. 카드를 구입(7유로)하고 거기에 20유로를 더했다.
꼭 여기가 아니더라도 이곳저곳에 해당 카드를 살 수 있는 기계들이 많으니 걱정 말자.
*근데 나중에 보니 공항에서 열차탈때 찍지 않아서 ㅠㅠ 센트럴 역에서 도착해서 20유로가 charge 되었다. 깜박하고 안 찍으면 이렇게 많이 부과되니 꼭 잊지말고 찍길 바란다. 혹 까먹더라도 https://www.uitcheckgemist.nl/?locale=en 여기서 돌려받을 수 있다.
이후 나는 모르고 안찍었을 때 이메일로 알림을 주는 서비스를 신청하였고, 위의 금액은 나중에 환불받으러 갈 예정이다.
교통카드를 사고 공항을 빠져나오자마자 LEBARA라는 프리페이드 회사의 스탠드가 있는 것을 발견하였고 거기서 5GB에 40유로를 주고 구입하였다.(전화, 문자 포함) 나중에 충전은 슈퍼마켓 가서 하면 된다고 하였다.
그리고 숙소로 향하여 그렇게 암스테르담에서의 정신없는 첫날밤은 마무리되었다.
다음날, IND와의 약속이 잡혀있어서 미리 준비한 서류들을 들고 IND로 향했다.(https://goo.gl/maps/KqqymimTBJfMpF6D8)
일단 내가 가져간 서류들은 다음과 같다.
1) 여권 사진 있는 페이지 사본과 스탬프가 찍혀있는 페이지 사본(이건 이메일에 적혀있진 않지만 application 서류에 적혀있다.)
2) pre registration 이메일(이메일에 있는 첨부파일만 가져가면 되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자세히 읽어보니 해당 이메일이라고 적혀있더라)
3) application form(이메일에 첨부된 파일에 적혀있다.)
4) 리턴 티켓 또는 충분한 잔액이 있는 은행 잔고증명서(비행기 티켓을 살 정도의 여력이 있다는 걸 증명하면 되는 듯)
5) 돈 57유로(나는 현금으로 냈는데 카드로 내도 되는지는 확실히 모르겠다)
그리고 한국에서 제일 열심히 챙겨 왔던 출생증명서는 이 단계에서는 필요하지 않고 나중에 주소 등록을 할 때 필요하다고 한다.
1시 약속이었지만 일찍 도착해서 데스크에 물어보니 좀 기다리라고 한다. 그리고 안에는 티와 핫 초콜릿, 커피를 뽑아먹을 수 있는 머신이 있었는데 날씨가 너무 춥고 배고파서 핫 초콜릿을 두 개나 뽑아먹었다. (물론 무료 +_+)
1시가 되어 데스크로 다시 가니 번호표를 주었고, 해당 번호표가 주어지면 화면에 나온 번호가 있는 창구로 가면 된다.
내 서류를 처리해주신 분은 ㅋㅋㅋ나를 보자마자 언니가 있냐고 물었다. 오늘 아침에 나랑 같은 성의 여성분이 왔는데 성이 같아서 자매인 줄 알았다고 한다. 곱슬머리 중년의 남성분은 아주 친절히 서류를 처리해주셨고, 어디에 살면 집값이 저렴한지 등등 이것저것을 설명해 주셨다.
한 30-40분 정도 걸려서 내 여권에 임시 스티커를 붙여주셨고, 이제 3월까지는 거주 등록이 가능한 집을 찾아서 등록해야 된다.
나는 워킹홀리데이 비자이지만 일을 안 할 것이기 때문에 3월 전에만 집을 찾으면 되는데, 만약에 일을 바로 해야 하는 분이면 빠르게 주소 등록을 마쳐야 은행계좌를 열 수 있는 번호를 받을 수 있기에 명심하자.
나도 일은 안 해도 은행계좌가 필요하긴 한데, 일단 2월까지는 임시로 살 집을 구했기에 ㅠㅠ 그전까지는 그냥 현금을 쓰거나 한국에서 가져온 카드를 쓸 예정이다.(수수료ㅠㅠㅠ)
임시 퍼밋을 받은 뒤, Blokker에 가서 전기장판을 구입하였다. 20유로로 저렴했지만 아주 잘 쓰고 있다.
2019년이 다 저물어간다. 2020년을 홀로 타지에서 맞이하게 되었고, 감기에 걸려 컨디션도 좋지 않지만 그래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왔기에 슬프진 않다. 그리고 며칠 뒤면 남자 친구도 드디어 이 곳에 온다.
암스테르담에서 시작하게 될 2020년,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나는 잘 해내리라 믿는다.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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