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을 보면 해외취업을 하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될지 몰라서 마음을 접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나도 처음에는 어디서 잡을 찾아야 할지도 몰라서 무작정 구글링만 했었는데 몇 번 해보니까 노하우가 쌓였다.
나는 이 방법으로 호주에서 처음으로 개발자로 일하였고, 내년부터는 일본에 있는 영국 스타트업에서 일할 예정이다. 우선 나는 개발자이기 때문에 그 쪽 분야밖에 잘 모르긴 하지만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 내가 주로 사용한 6가지 루트를 정리해 보았다.
우선 시작하기에 앞서, 아래 세가지는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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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영어를 할 줄 안다.(예를 들어, 내가 쓴 코드를 설명한다거나, 지금까지 해본 일에 대해 영어로 이야기할 수 있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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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경험이 1-2년 정도 된다.(많으면 많을수록 좋지만 아예 없으면 조금 막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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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된 링크드인 이력서가 있다. (없으면 하나 만드는게 좋다)
1. LinkedIn > Jobs
외국에서 일하려 할 때 가장 골치아픈 문제는 비자이다. 미국은 사실상 취업비자를 받기가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특히 나 같은 주니어 레벨일 경우 더욱 힘듦) 나는 미국 외 지역을 많이 노렸다.
위와 같이 첫 번째 란에 "원하는 직군 + visa" 식으로 검색하고 두 번째 란은 원하는 나라 또는 나처럼 worldwide 로 해서 아무 데나 검색해도 된다.
이렇게 비자를 스폰서하지 않는다고 명시하는 데가 더 많다. 하지만 좌절하지 말고 계속 찾자!
이렇게 찾다가 괜찮은 조건의 비자 스폰서를 해주는 회사를 찾게 되면 링크드인을 통해서 바로 지원을 하거나 직접 이메일을 보내면 된다.
가끔 간단한 자기소개 글을 이력서와 함께 보내야 할 때가 있는데, 이를 대비해서 구글에서 "web developer(또는 자기 포지션) cover letter" 등과 같이 구글링 하여 하나 만들어 놓으면 편하다.
링크드인 말고 PDF 형태의 이력서가 필요할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땐 미리 만들어놓은 자신의 링크드인 프로파일 페이지에서 아래와 같이 Save to PDF 를 클릭하여 저장하거나
resume.com 과 같은 이력서 만들기 사이트에서 무료로 예쁜 레주메를 쉽게 만들 수 있다
2. 엔젤 리스트
이런 식으로 직무, 장소, 잡 타입 등으로 필터링이 굉장히 쉽게 가능하다.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Will Sponsor Visa 필터
지원을 할 때, Apply 버튼을 누르면 이러한 창이 뜨는데 이때를 대비해서 자신을 잘 어필하는 글을 영어로 작성해야 한다.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고, 나는 굉장히 캐쥬얼하게 "Hi 회사 이름, 내 이름은 뭐뭐고 나는 레일즈를 주로 사용하는 웹 개발자야.." 등등 쓴 뒤, 첨삭을 받아서 보냈다.(정확하고 자연스러운 영어로 쓰는 건 중요하다.)
처음엔 좀 부끄럽기도 하고 무섭기도 해서 못보냈는데, 하다 보니 그냥 기계처럼 보낸다 ㅋㅋㅋㅋㅋ
그렇다고 해서 회사 이름만 바꿔서 보내면 너무 성의 없으니까 대충 그 회사가 뭘 하는지, 왜 관심 있는지 이런 거 쓰는 거는 중요하다.
3. 스택 오버플로우 > jobs
링크: https://stackoverflow.com/jobs
스택 오버플로우?? 그거 그냥 코딩 질문하는데 아니야? 라고 할 수도 있지만 여기도 많은 잡들이 숨어있는 아주 보석 같은 곳이다.
필터 중에 Perks 를 클릭하면 Visa sponsor 이 있다. 이걸 체크하고 앞에서와 같이 잡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된다.
스택오버플로우에 은근히 비자 스폰서 해주는 데가 많더라. 싱가포르 이런데도 많이 채용하고 있는 것 같으니 다양한 곳에서의 경험을 원한다 하는 사람들에게 좋을 것 같다.
4. Indeed
이런식으로 What 란에 "직무 + visa" 검색하고 자신이 원하는 지역이 딱히 없으면 where 은 비워놓고 검색해도 된다.
주의할 것은 이렇게 검색해서 나온다고 해도 "비자 지원 안한다!" 라고 적혀있기에 결과로 검색된 잡 포스팅도 있으므로 잘 살펴보고, 그렇다 하더라도 좌절하지 말자.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5. Slack 커뮤니티
Join now 버튼을 클릭하면 아마 초대장을 이메일로 보내 주거나 한다. 그러면 해당 채팅방에 입장 가능하다.
채팅방에 입장했으면 왼쪽 탭에 많은 채널들이 있는데, 이건 케바케지만 여기에 Hiring, work-offers, advertisement 등과 같은 탭이 있을 때가 있다.
레일즈 커뮤니티의 경우 work-offers 라고 있다
활발한 커뮤니티의 경우 하루에 꼭 몇 개씩은 사람을 찾는 글이 올라온다.
물론 비자를 스폰해주는 직장을 찾아야 하는게 우리의 목표이기에, 이런 글이 올라오면 직접 그 글을 올린 사람에게 매너 있게 메시지(DM)를 보내 비자 스폰서를 해주냐고 묻거나 글 아래에 댓글을 달면 된다.
6. 기타(월드잡플러스, 글로벌 잡스)
- 글로벌 잡스
- 월드잡
마치면서
여러 군데 지원해 본 뒤 연락이 안 온다고 좌절하지 말자. 나도 나중에 정리해 놓은 엑셀 파일을 모니한 3주 동안 대략 50군데 지원해서 10군데 에서 답변을 받았고 5군데 정도 서류통과 및 1차 면접을 보았고 3군데 코딩 테스트를 보았으며 2군데가 최종으로 되었다.
즉, 괜찮다 싶으면 쫄지 말고 일단 지원해라. 돈 안 든다. 첨에만 좀 두렵지 나중에 되면 지원 로봇이 되는 자신을 볼 것이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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