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달 전, 2년 반을 만나던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LA 에서 머무르게 되었다.
한국에 돌아가자니 마음 정리가 안되서 답답하고, 원래 함께 살던 샌프란시스코에 있자니 옛 추억이 떠오르는게 싫어서 LA로 내려와 인생정비를 다시 한 뒤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이었다.
회사도 관두고 미국으로 온 상태여서 상당히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었다. 어쩌다 상황을 들은 친구(라고 말하고 전전남친이라고 읽는다) 중 한명은 이렇게 말했다.
Don't put all your eggs in one basket!
이미 계란은 다 같은 바구니에 놓여 있었고, 이별의 고통 + 무직 두가지 콜라보레이션에 며칠 슬픔과 절망에 젖어있다가 다시 마음을 다잡게 되었다.
이별을 극복한 나의 방법이 궁금하다면
일단, 나는 국내에서 일하거나 거주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기에 그 중에 생각해 본 계획은 다음과 같았다.
1. 미국(혹은 영어권) 대학원에 간다
2. 비자를 스폰받아 해외취업을 한다
3. 워킹 홀리데이를 가서 취업을 한다
| 해외 대학원 | 해외취업(비자스폰) | 워킹홀리데이 취업 |
장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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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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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적어놓고 나니 한층 더 정리가 되는 것 같다. 여튼 처음에는 대학원을 준비해야겠다 해서 부모님께 말씀드리니 감사하게도 학비를 내준다고 말씀하셨다.(없는 형편에 ㅠㅠ)
그래서 그럼 대학원을 가야겠다! 싶어 미국 대학원 중 컴퓨터 공학과를 위주로 찾기 시작했고, 학교들 마다 데드라인, 학비, 커리큘럼, 링크 등을 엑셀파일에 정리하기 시작했다.
사실 정리했다기 보다는 https://www.usnews.com/best-graduate-schools 여기서 컴공을 기준으로 검색해서 쭉 복붙했다.
그리고 토플, GRE 등등을 준비해야 겠다 생각해서 1달 정도의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토플 시험을 보았다.
그리고 대학원에 합격했다. 행복하게 잘 먹고 잘 살았다.
끝
이 아니라...
Don't put all your eggs in one basket!
다시는 한 바구니에 달걀을 다 넣지 않으리라 다짐한 나는 대학원을 물색함과 동시에 구직활동도 시작하였다. LinkedIn 이력서를 재정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잡 서칭이 시작되었다.
해외취업 직장을 찾을 때 내가 사용하는 사이트 & 방법이 궁금하다면
닥치는 대로 비자를 스폰서 해주는 해외의 회사를 찾은 뒤, 대략 50 군데에 이력서를 넣고 헷갈리지 않도록 지원날짜 / 회사 / 링크 / 현재 상황 등을 엑셀파일에 정리해 두었다.
이렇게 삼 주 정도 흘렀을 까, 몇 군데는 화상인터뷰를 보았고 몇 군데는 코딩 테스트까지 보았으며 최종적으로 가장 유력한 두 곳으로 추려졌다. 하나는 미국의 엄청나게 큰 화장품 회사인데 한국에 진출하려는 회사였고, 다른 한 곳은 후쿠오카에 있는 영국 스타트업이었다.
전자는 훗날 미국 진출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좋긴 하였지만, 한국에 있어야 한다는 점과 한국식으로 맞춰진 낮은 연봉 때문에 별로 끌리진 않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나름의 고민을 하고 있을 때, 후쿠오카의 스타트업에서 일주일동안 와서 같이 트라이얼로 일해보자는 제안을 받았다.
일본으로 초대해 주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메일을 보니 아래와 같이 다양하게 지원해 준다고 하여 내심 너무 좋았다.
왕복 비행기값 제공
일주일동안 호텔 또는 airbnb 제공
5일 동안의 급여
후쿠오카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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