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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살아남기/2020 ~ 2022 - 샌프란시스코에서 살아남기

(6) 샌프란시스코에서 살아남기 -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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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코로나 백신 내 차례가 왔다.

니 차례여

 walgreens 사이트에 접속해서 

요로코롬 귀찮은 설문을 마치면 드디어 자리를 예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근데 이상하게 자꾸 마지막 단계에서 자리 없다고 빠꾸 먹어서 그냥 나는 전화로 예약했다.

근데 좀 그랬던게, 예약 스팟을 여러 개 알려주는 게 아니라 너 1차 4월 26일 9시야, 그리고 장소는 여기야! 그리고 2차는 언제고 어디 어디야 이렇게 그냥 통보식으로 말한다.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컨펌할 거냐 안 할 거냐라고 굉장히 공격적으로 말하는데 컨펌 안 하면 다음 기회를 주지 않을 것 같아서 바로 알겠십니다 자동응답기님 하고 1번을 눌렀다.

당일날 아침, 회사에 백신을 맞겠다고 당차게 알리고 나가서 지정받은 walgreens으로 걸어갔다. 다행히 걸어서 15분 밖에 안 걸리는 거리였다. 가서 대기의자에 앉아서 좀 기다린 뒤 바로 주사 맞고 확인증 받아서 나왔다.

화이자 1차

 

그 이후 경과를 말하자면..

- 접종 후 4시간: 멀쩡하다. 산책 갔다와서 그런지 신도 나고 기분도 더 좋음 ^^*

- 접종 후 5시간 - 8시간: 슬슬 주사 맞은 쪽 어깨 근육이 아파오기 시작한다. 마치 운동 씨게 했을 때 근육통 오는 거처럼.. 그리고 팔을 올리기가 힘들어지는데 아직까지는 뭐 크게 불편한 점은 없다

- 접종 후 9시간 - 15시간: 어깨 통증이 불쾌해서 타이레놀을 먹어야 했다. 나는 어깨운동을 이 정도의 근육통이 올 정도로 해본 적이 없기에 ㅋㅋㅋ더욱 불쾌하였다. 그리고 몸이 으슬으슬해서 전기장판을 한 단계 더 높이 틀어야 했다.

- 접종 후 16시간 - 24시간: 아침이 밝았다. 잠을 제대로 못 잤다. 어깨 통증이 목과 허리까지 내려왔고 자는 내내 몸살 걸린 것처럼 아파서 낑낑거렸다. 제대로 못 자서 그런지 아침에 너어어무 피곤했다

- 접종 후 24시간 - 30시간: 피곤 그 자체. 어깨는 계속 아프지만 타이레놀은 효과 직방이다. 그러나 피곤함은 가시지 않는다. 낮잠을 자고 나니 좀 나아지긴 했으나 멀쩡하지는 않다.

- 접종 후 48시간: 한밤 더 자고 나니 몸은 상쾌하다. 팔은 가만히 있을 땐 이제 아프지 않고 뭘 들거나 올릴 때 아프다. 달리기를 할 정도로 에너지를 회복하였다. 근데 손이 가끔 저릿한데 그냥 터널 증후군 같기도 하고 모르겠다 ㅋㅋㅋㅋ

 

결론: 이렇게 날 아프게 한 독감주사는 네가 처음이야!!!!!!!! 개인의 건강상태나 체력에 따라 차이는 있긴 하나 보통 위의 경과대로 겪는 것 같다. 

ㅠㅠ 2차는 더 아프다는데.... 이거보다 아프면 어떻게 하라는 거죠?..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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