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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살아남기/2020 ~ 2022 - 샌프란시스코에서 살아남기

(2) 샌프란시스코에서 살아남기 - 나만의 첫 작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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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기다리고 기다리던 레이저 커터를 구매하였다.

글로우포지(Glowforge) 레이저 커터 구매하다 (1) - 오백만원의 행복

팹 아카데미를 졸업한 후 레이저커터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그래서 레이저커터를 사야겠다는 마음을 항상 갖고 있었는데, 이제 곧 미국으로 가니 더 본격적으로 찾기 시작했다. Your At-Home 3D L

bricoler.tistory.com

그러나.. 남자친구가 나무 타는 냄새 (아주 조금 난다!!!) 가 싫다고 하여 결국 한동안 쓸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일을 구하자마자 나만의 작업실을 구해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craigslist에서 아주 맘에 드는 스튜디오를 찾았다!!!

 

 

대략 5평정도? 되는 공간이고, 집이랑 가깝고 그리고 가격이 $600로 샌프란시스코의 미친 물가에 비하면 아주 괜찮은 가격이었다. 바로 연락을 해서 담당자와 만나 점심시간 동안 혼자 이 곳을 보러 갔다왔다.

 

 

상가 내 2층에 있는 건물이었는데, 이렇게 올라가면 복도가 있고 거길 따라 들어가면 된다. 내 옆방은 아이폰 수리하는 곳이었는데 내 남자친구도 자주 갔던 곳이라고 ..ㅋㅋ 아이폰 고장나면 이제 걱정은 없겠다.

 

 

생각보다 사이즈가 커서 놀랬다. 맘에 들었는데 한 군데 더 괜찮은데가 있어서 일단 거기부터 갔다온 뒤 결정하기로 하였다. 렌트는 내가 좀 깎아줄수 없냐고 하니까 처음 세달은 $500에 해주고 그 다음부터 $600으로 받기로 하였다. >_<

두 번째 스튜디오는 $500으로 가격은 조금 더 싸지만 너무 멀기도 하고 화장실도 마땅치 않고 해서 여기로 결정하였다.

 

계약을 하자마자 너무 기분이 좋았다... 처음으로 갖는 나만의 작업실!! 

작업실 꾸미기 계획은 다음과 같았다.

1. 와이파이 설치 (sonic 이라는 서비스 선택 - 와이파이가 500mbps까지 속도가 나온다.. 짱👍)
2. 페인트칠하기
3. 기계 옮기기 - 3d 프린터, 레이저 커터
4. 가구 사기 - 책상, 의자, bean bag!!

주인이 바닥 페인트 칠을 하려면 하라고 페인트를 주고 갔다. 남자친구는 그걸 니가 칠하면 그쪽에서 돈을 줘야되는게 아니냐고 했지만 나는 그 재밌는 페인트칠을 왜 돈받고 하냐며 ㅋㅋㅋㅋ 이해할 수 없었다.

원래 전체 다 회색으로 (주인이 주고 간 페인트 색) 하려고 했다. 그리고 가구가 들어올 예정이라서 일단 들어올만한 길목만 빼고 칠했다.

 

 

근데 다 칠하고 나니까 뭔가 가운데 부분은 다른색으로 칠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주인한테 허락을 받고 직접 페인트샵에 가서 페인트를 구매하기로 하였다.

근데 페인트샵이 진짜 좋은게 내가 원하는 색을 벽에서 선택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섞어서 주는 시스템이다.. 진짜 신세계

 

저기에 있는 색 모두를 즉석에서 만들어준당ㅋ
이건 내가 생각한 색 조합

 

인터넷에서 그레이랑 잘 맞는 색을 찾아봤더니 저런 색조가 다운된 핑크색이 나왔다. 다운된 하늘색도 괜찮겠다 싶었지만 좀 더 따뜻한 느낌을 주고 싶어서 핑크색으로 선택하게 되었다.

열심히 페인트 칠하는 나의 모습..

진짜 페인트 칠하는데 총 5~6시간 걸린 것 같다..후.. 한번 칠하고나니 너무 색이 흐려서 두번 덧칠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내가 걸어다니면서 망친 곳 다시 수정하고...

근데 페인트 칠 너무 재밌더라 🤩 내 체질이야...

 

 

아직 책상이 안와서 좀 난장판이다. 여기에 책상이랑 bean bag까지 놓으면 어느 정도 오피스의 모습이 갖춰질 것이라 생각한다 :) 

빨리 더 예쁘게 꾸며서 자랑하고 싶다 +_+


업데이트!

책상이랑 의자가 들어왔당 후후 이렇게 해놓으니까 뭔가 더 작업실 같은 기분이다>_<
요즘 매일 작업실로 출퇴근해서 내가 좋아하는 만들기를 한다 ^^ 레이저 커터 마음껏 쓰니까 너무 행복하단

빈백은 남자친구가 사줬당ㅋ 개업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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