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네덜란드에서 살아남기 - Fab Academy 두 번째 수업 - 2D, 3D 툴 배우기

이번 주에는 2D 툴과 3D CAD(computer-aided design) 툴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나는 2D 툴로 Procreate와 Adobe Illustrator을 써본 경험이 있다. 3D 툴은 Fusion 360에 대한 강의를 잠깐 들은 적은 있지만 본격적으로 사용해본 경험은 없었다. 

다행이 지난 주 목요일, 이탈리에서 온 Fusion 360 강사 Mauro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강의를 진행해주었다. 정말 긴 강의였고 마지막에는 모두들 지쳤지만 그래도 이날 배운 것이 굉장히 많다 :)

지난주에 최종프로젝트를 뭘 할지를 생각해오라고 하였는데, 나는 스마트 미니어쳐 하우스로 결정하였다. 미니어쳐 하우스를 전에 간단히 만들어 본 적 있었는데, 굉장히 재미있었고 또 해당 기술을 실제 내 집에 나중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유용할 것이라 생각했다.

2019/01/13 - [기타/Bricolage] - 내가 만든 나무공예

내가 만든 나무공예

 

일단, Procreate에 내가 만들고 싶은 미니어처 하우스를 스케치를 하고 어떤 기능을 넣을 지 생각해 보았다.

Procreate에 내장되어 있는 time-lapse 기능 >_< 완전좋다

시중에 파는 스마트 스피커를 프로젝트에 사용할 수 없으므로(없다기 보단 그렇게 하면 별로 의미가 없음) voice control 기능이 아마 제일 구현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 모바일 기기와 플러그인을 사용해서 블루투스로 통신하는 방법으로 해야 될 것 같다.

위에는 RFID로 문을 컨트롤 한다고 되어있는데 나중에 보니까 NFC가 더 해당 기능에 맞는 것 같다. 남자친구는 NFC 말고 한국 스타일로 키패드 락으로 하라는데 그것도 괜찮은 것 같다 ㅎㅎ

 

스케치를 다 한 뒤, 이것을 바탕으로 3D로 구현하였다. 정말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하다보니 툴에 익숙해졌다. 

이거 하는데 한 삼일은 걸린 것 같다. 꿈에서도 3D 툴이 나왔다..

너무 재미있어서 정말 밥먹는 시간만 빼고 일주일 내내 fusion 360을 사용한 것 같다. 확실히 계속 써보니 실력도 는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그런데 하다보니 요즘 기생충이 영화계에서 상을 휩쓸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고, 기생충에서 나온 부자집을 모델로 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을 검색하니 실제 집은 아니고 세트장이라고 하는데,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집 디자인 같은게 있어서 그걸 참고해서 만들어보기로 하였다.

내가 참고한 포스터, 굉장히 인상적이다.

확실히 처음 할 때보다 작업속도가 빨라졌다. 아직 최종 프로젝트로 어떤 집을 사용할 지는 모르겠다. 둘다 마음에 든다.

하나는 수평형이고 하나는 수직형인데, 아마 기술을 접목하기 더 편한 쪽으로 선택할 것 같다. 와이어나 모터 같은 것이 들어갈만한 공간이 있는지도 고려해봐야 하니..

짜잔! 

 

이번주는 정말 꿈에서 3D 툴이 하루도 빠짐없이 나온 것 같다. 실제 물체를 봐도 아 이 물건은 이렇게 이렇게 3D로 그릴수 있겠구나 이런 생각도 들 정도였다 ㅋㅋㅋㅋ....

 

그래도 너무 재미있다. 다음주는 computer-aided cutting 을 배운다! 그럼 이만.

2D, 3D에 대한 도큐멘테이션은 여기에 더 자세히 적어 놓았다.

Hyejin Ahn - Fab Academy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