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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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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네덜란드에서 살아남기 - Fab Academy 일곱번째 수업, 그리고 찾아온 위기 아시아 권에서 주로 유행하던 코로나 바이러스가 몇 주 전 유럽으로 넘어왔다. 이탈리아부터 시작해서 서서히 퍼져 나가더니 결국 네덜란드에 상륙하였고, 어제부로 3주간 4월 6일까지 Lockdown이 시작되었다. 그래도 다행인건 프랑스나 이탈리아와 같이 완전히 lockdown 된 나라와는 달리, 네덜란드는 학교, 음식점 등의 시설은 닫았지만 사람들은 자유롭게 나갈 수 있다. 하지만 당연히 그룹으로 모이는 이벤트나 이런 건 지양된다. 마트에 가보니 사람들은 이미 사재기를 시작하였고, 다행히 정말 필요했던 휴지는 구할 수 있었다. (ㅠㅠ 난 진짜 딱 두롤 남았다고!!!.....) Fab Academy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중국부터 시작해서 몇몇의 팹랩이 문을 닫기 시작하더니 결국 유럽의 팹랩들도 문을 닫기 시작..
(10) 네덜란드에서 살아남기 - Fab Academy 다섯 번째 수업 - 3D 프린팅 & 3D 스캐닝 이번 주는 주제와 과제가 다행히 좀 쉬운 편이었다. 3D 프린팅과 3D 스캐닝. 3D 프린터는 재작년 즈음에 남자친구가 생일선물로 사줘서 가끔 가지고 놀았다. (일본에 살 때 밤에 작업 돌리고 잤더니 며칠 뒤 층간소음주의해달라는 공고문이 붙어있었다는.....ㅋㅋ.... 바로 그다음부터는 낮에만 사용하였다.) 내가 가진 3D 프린터는 monoprice select mini v2 로 저렴이 버전인데, 아쉽게도 지금은 미국 남자 친구 집에 있다 ㅠㅠ 보내달라고 하니까 안 보내줌... 다음 달에 올 때 가지고 오라고 해야겠다 ㅋㅋㅋㅋ(짜증 낼 듯^^..) 우리 랩에 있는 3D 프린터는 총 4개로 Prusa 2개, Ultimaker 2+ 1개, 그리고 PrinterBot 1개이다. 개인적으로 Prusa 3 MKS..
(9) 네덜란드에서 살아남기 - Fab Academy 네 번째 수업 - 전기전자 공학도의 첫 PCB 제작 내가 전자전기공학을 전공했다는 것은 팹 아카데미에서 말하지 않았다. 왜냐면.... 전자전기를 전공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분야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ㅠㅠ 그 사실이 너무 창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 주의 주제는 대망의 Electronics production 였다. 이 귀여운 작은 밀링머신을 이용하여 PCB에 회로를 만든 뒤, 그 위에 납땜을 하여 프로그래머를 만드는 것이 이번주의 과제이다. 납땜은 이전에 많이 해봤기 때문에 걱정은 안됬다. 그렇다고 잘하진 않았다.^^... 다만 걱정만 안 했을 뿐 사실 걱정은 다른 곳에 있었다. 이번 주의 용어들이 너무 어려웠다는 것... 솔직히 말해서 나는 마이크로컨트롤러와 마이크로프로세서의 차이도 모르고 있었고, 일단 회로는 만들고 납땜은 알려준 데로 하긴 ..
(4) 호주 개발자 일기 - 일상생활(호주생활 마지막 회고록) 이 곳을 떠난 지 벌써 2년이 지났다. 그래도 옛날 사진을 보면 그때의 생각이 솔솔 나는데 그중 하나가 퍼스의 아름다운 풍경이다. 나는 회사 근처에 살았기 때문에 걸어다녔는데, 위의 사진은 퇴근할 때마다 보는 풍경이었다. 퇴근할 때 이런 아름다운 곳을 보면서 걸어오다 보면 스트레스가 정말 다 풀리곤 하였다. 가끔 조깅하다가 캥거루도 만나고..(진짜) 위의 집이 내가 살아본 집 중 뷰가 가장 좋은 집이었다. 확실히 퍼스는 시드니와 같은 대도시에 비해 집값이 저렴하려 이렇게 좋은 곳에서도 살 수 있었다. 정말 눈뜨면 뷰가 딱 보이는데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다..(조금 질린다.) 산책하다가 귀여운 강아지들을 만났다. 아래 사진은 시바견 meetup에 갔을 때의 사진이다. 정말 많은 시바견들이 있었는데 다들 비..
(8) 네덜란드에서 살아남기 - Fab Academy 세 번째 수업 - 레이저 커터, 비닐커터 지금은 새벽 3시, 콜라를 저녁 늦게 먹었더니 잠이 안 와서 쓰는 글이다. 앞으로 콜라는 오후 3시 이후에는 마시지 말자. 이번 주에는 레이저 커터와 비닐 커터 머신에 대해서 배우고 실습하는 시간이었다. 작년에 학생이었던 Rutger가 아주 잘 설명해준 덕분에 기계의 사용법을 잘 숙지할 수 있었다. 레이저 커터는 본 적은 있지만 직접 사용해 본 적은 없었던 터라 매우 설레었다. 특히 나는 레이저 커터로 만든 작품들을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그걸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더더욱 신났고, 수업도 매우 집중해서 들었다. 위에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레이저 커터에서 설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다른 결과가 나온다. 우리는 우리 랩에 있는 레이저 커터에 대해 파악하기 위하여 다양한 실험들을 하였다. 예를 들어 레..
(7) 네덜란드에서 살아남기 - Fab Academy 두 번째 수업 - 2D, 3D 툴 배우기 이번 주에는 2D 툴과 3D CAD(computer-aided design) 툴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나는 2D 툴로 Procreate와 Adobe Illustrator을 써본 경험이 있다. 3D 툴은 Fusion 360에 대한 강의를 잠깐 들은 적은 있지만 본격적으로 사용해본 경험은 없었다. 다행이 지난 주 목요일, 이탈리에서 온 Fusion 360 강사 Mauro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강의를 진행해주었다. 정말 긴 강의였고 마지막에는 모두들 지쳤지만 그래도 이날 배운 것이 굉장히 많다 :) 지난주에 최종프로젝트를 뭘 할지를 생각해오라고 하였는데, 나는 스마트 미니어쳐 하우스로 결정하였다. 미니어쳐 하우스를 전에 간단히 만들어 본 적 있었는데, 굉장히 재미있었고 또 해당 기술을 실제 내 집에 ..
(6) 네덜란드에서 살아남기 - Fab Academy 첫 수업 드디어 Fab Academy의 첫 수업을 받게 되었다. 1월 29일에 첫 수업이 잡혀있었으나 나는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왔기 때문에 비자가 만료되기 전에 와야해서 12월 29일 즈음에 입국하였다. 그래서 1달 정도는 암스테르담 구경도 하고 코딩 프로젝트도 하면서 여유롭게 보냈는데 이게 지겨워질 때 쯤 코스가 시작되었다. 위의 사진에 있는 건물이 내가 수업을 듣는 곳이다. 너무 예뻐서 지나갈 때마다 사진을 찍었다. ㅎㅎ 저 건물은 암스테르담에서 가장 오래된 비 종교 건물이라고 하는데, 내부는 바닥에 삐그덕 소리가 나지만 그래도 나름 깔끔하다. 일층에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있고, 위층에는 내가 수업을 듣는 Fab Academy와 Textile Academy, Bio Academy 등 다른 팀들이 상주하고 있다..
(5) 네덜란드에서 살아남기 - 집 구하기 & BSN 받기 드디어 6월까지 살 집을 구했다. 원래 암스테르담에서 집 찾기가 힘든데, 거기에다가 나는 2월부터 6월까지 단기로 살 집을 찾아야했기 때문에 더 힘들었다. 그래도 페이스북 그룹을 매일매일 거의 매시간 들여다본 덕분에 나의 기간과 딱 맞는, 2-6월까지 내 놓은 집을 발견하게 되었고 바로 연락하여 구두로 계약도 하였다.(휴 다행) 작은 학생용 스튜디오 아파트였는데, 다행이 가격도 650 유로밖에 하지 않았고, 둘이 살기엔 좀 작긴 하지만 5개월동안은 살 수 있을만한 정도의 적당한 크기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집을 구하고 난 뒤, 바로 며칠 뒤 BSN을 신청하러 집주인분과 함께 시청에 방문하였다. BSN 신청하는 방법은 아래 블로그에 아주 자세히 명시되어 있다! 나도 항상 도움을 받는 감사한 블로거 :)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