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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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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샌프란시스코에서 살아남기 - 승진..? 세월이 참 빠르다. 회사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세 달이 다 되어가고 있다.몇 주 전 인사평가가 있었는데 회사에 다닌 지 얼마 되지 않아서 self evaluation 폼에 쓸 말도 많이 없었고, 또 보스가 써준 evaluation에도 별 내용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보스가 생각보다 잘 써줬다. 그리고 나에게 리더십이 있다고도 말해주었다.사실 나는 내가 리더십이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냥 원래 하던 대로 했을 뿐인데 다른 팀원들이 좀 소극적이기도 하고 주어진 일만 하는 스타일이어서 내가 그렇게 보였던 것 같다. 그러던 중 지난주에 우리 팀 프러덕트 매니저가 나에게 잠시 대화할 시간이 있냐고 했고 그렇다고 하였다.프러덕트 매니저가 우리 팀의 일 효율이 다른 팀에 비해 떨어지..
(3) 샌프란시스코에서 살아남기 - 새로운 회사에서의 첫 주 지난 몇 주간 여러 회사에 지원했고, 그 중 한군데 (응 딱 한군데..ㅋㅋㅋ) 최종 오퍼를 받게 되었다. 동부에 있는 회사라서 원격 근무이고 (요즘 코로나 때문에 다 원격이긴 함) 회사는 지금까지 다닌 회사 중 가장 크고 체계적인 회사라는 느낌이 들었다. 첫 주 근무 후기를 간단하게 요약하면.. 1. 아침 7시에 미팅은 생각보다 할만 하다. - 동부시간으로 10시에 미팅이 매일 있다^^ 🤯 2. 원격 근무는 좀 심심하고 졸립다. 3. 영어로 말하고 듣고 쓰고 일하는건 엄청난 에너지 소모이다 - 진짜 하루 종일 배고픈 듯.. 4. 미팅이 너무 많다!!!!!!! - 지난 주에만 한 15개 크고 작은 미팅에 참석한듯 5. 회사가 체계적이다. 이렇게 체계적인 회사 다녀본 적이 없어서 신기하다. 효율적인 운용이 ..
(2) 샌프란시스코에서 살아남기 - 나만의 첫 작업실 얼마 전 기다리고 기다리던 레이저 커터를 구매하였다.글로우포지(Glowforge) 레이저 커터 구매하다 (1) - 오백만원의 행복팹 아카데미를 졸업한 후 레이저커터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그래서 레이저커터를 사야겠다는 마음을 항상 갖고 있었는데, 이제 곧 미국으로 가니 더 본격적으로 찾기 시작했다. Your At-Home 3D Lbricoler.tistory.com그러나.. 남자친구가 나무 타는 냄새 (아주 조금 난다!!!) 가 싫다고 하여 결국 한동안 쓸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일을 구하자마자 나만의 작업실을 구해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craigslist에서 아주 맘에 드는 스튜디오를 찾았다!!! 대략 5평정도? 되는 공간이고, 집이랑 가깝고 그리고 가격이 $600로 샌프란시스코의 미친 물가에 비하..
(1) 샌프란시스코에서 살아남기 - 정말 힘들었던 첫 한 달.. 약 한 달 전, 드디어 남자 친구가 있는 샌프란으로 입성했다. 배우자 비자가 1년 넘게 걸려서 좀 스트레스받긴 했지만 그때 받았던 스트레스는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샌프란에 온지 한 달밖에 안됐는데 너무 많은 일이 있어서 마치 일 년 정도 지난 것 같다.ㅋㅋ 그리고 마음고생해서 얼굴도 한 일 년 늙은 것 같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대략 큼지막한 사건들만 나열해보면.. 1. 샌프란 도착 후 너무 더러워서 문화충격 2. 혼자 살다가 같이 다시 사니까 안맞아서 엄청 싸움 3. 오자마자 잡을 구해야 된다는 (내가 혼자 받는) 스트레스에 극도로 예민/우울 4. 커플 테라피 시작 5. 안정기 진입 - 남자 친구와도 어느 정도 서로 적응함 이 정도 된다. 사실 여기에 극심한 우울증..
(15) 네덜란드에서 살아남기 - 최종 2개의 오퍼를 받다 & 근황토크 (14) 네덜란드에서 살아남기 - 열심히 구직 중... 개발자로서의 나의 강점 & 약점 Fab Academy를 성공적으로 끝마친 후, 며칠간의 휴식을 가진 뒤 바로 구직활동에 들어갔다. 현재 네덜란드에서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비자를 가지고 있었고, 미국 bricoler.tistory.com 지난 블로그에도 썼듯이 나는 7월~8월 중순까지의 시간을 구직 + 알고리즘 공부 + 인터뷰 준비를 하면서 보냈다. 그리고 8월 중순 이후부터는 그동안 진행했던 인터뷰와 코딩 테스트의 결과 및 오퍼를 기다리면서 한량 같은 시간을 보냈다. 결과적으로는 두 군데에서 오퍼를 받았다. 1.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법 관련 소프트웨어 만드는 소규모 스타트업 - 원격X 2. 캐나다 밴쿠버에 위치한 꽤 큰 기업 - 원격근무 결과적으..
(14) 네덜란드에서 살아남기 - 열심히 구직 중... 개발자로서의 나의 강점 & 약점 Fab Academy를 성공적으로 끝마친 후, 며칠간의 휴식을 가진 뒤 바로 구직활동에 들어갔다. 현재 네덜란드에서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비자를 가지고 있었고, 미국 비자는 계속 늦춰지고 있는 상� bricoler.tistory.com Fab Academy 코스가 끝난 지 거의 한 달이 다 되어간다. (정확히는 27일 됨) 위의 마지막 글을 쓴 이후 삼주가 지났다. 그동안 큰 변화는 없었지만 그래도 어떤 일들 있었는지 간단히 기록해보고자 이 블로그를 작성하게 되었다. 첫 번째, 구직을 시작하였다. 한 삼사주 전부터 이력서를 넣기 시작하였다. 일단 링크드인, 슬랙 채널 등등의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서 어떠한 포지션들이 있는지 살펴보고 직무가 포지션이 괜찮다고 생각이 드는 ..
(13) 네덜란드에서 살아남기 - Fab Academy 최종 프로젝트 완성 최종 프로젝트 완성 지난 한달간 최종 프로젝트를 하느라 정말 힘들었다. 물론 누가 강요하는게 아니라 내가 좋아서 하는 프로젝트였으므로 그나마 할만 하였지만 그래도 잘하겠다는 욕심때문에 좀 고생하였다. 그리하여 완성된 최종 프로젝트와 데모 비디오 :) 우리 발표날짜인 7월 1일이 다가왔고 우리는 모두 수면이 부족한 상태였다 ㅎㅎ 맨 끝에 남자애는 밤새고 옴..ㅜㅜ 대략 전 세계에 흩어져있는 200여명의 학생들이 4-5주에 걸쳐서 발표를 하는데, 우리 랩실 사람들은 좀 일찍 끝마친 편이여서 다른 랩 학생들보다 일찍 발표하였다. 아래 사진처럼 대형으로 화이트 스크린이 걸려있고, 거기에 전 세계 200여명의 사람들이 비디오챗으로 지켜보고 있다.. 전에 주간 발표를 해봤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떨렸다. 내가 오늘 발..
(12) 네덜란드에서 살아남기 - Fab Academy 코로나 근황토크 마지막 네덜란드에서 살아남기 글이 3월 중순이라니..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되었다. 그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고 과제에 치여 사느라 정신없고 지쳐서 글을 쓸 시간을 갖지 못했다. 오늘은 드디어 시간이 좀 생겨서 그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 정리해보려고 한다. 1) 암스테르담 전반적인 상황 코로나가 아직 사라진 것도 아닌데 여기 사람들은 태평하게 잘 지낸다. 마스크도 안쓰고 다니고 한동안 닫았던 상점들 (주로 대형 옷가게, ZARA나 Uniqlo 등)이 다시 열기 시작하였다. 심지어 이 사진은 해변 근처에 사는 아는 분이 공유해준 사진인데 보다시피 아주 해변에 사람들이 널부러져 있다. 코로나는 다른나라 얘기인가보다. 나도 반바지가 없어서 하나 사러 며칠 전 센트럴에 갔었는데, 코로나..